부모님의 「말」은 어린이들의 정서와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한 인간이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부모님의「말」을 먹으며 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의 꿈」이라는 프로그램 시간에 국민학교 3백60명 어린이들에게 「부모님께서 나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 다섯가지」를 기록하도록 했다. 그러자 다음과 같은 통계가 나왔다. 「숙제해라」(320), 「공부해라」(290), 「학원에 가라」(287), 「동생하고 싸우지 마라」(227), 「만화 좀 그만 보아라」등 이었다.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부모님의 자녀는 부정적인 언어를 그대로 표현했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부모님의 자녀는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했으며, 욕을 자주하는 부모님의 자녀는 욕을 그대로 표현했다.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 「인격을 바르게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라」등의 표현도 한두명 나왔다.
몇년 전에는 「00 하지마라」라는 표현이 많았는데 그래도 요즘들어 「00하라」라는 표현으로 많이 변한셈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말」이 있다. 그것은 「공부해라」, 「숙제해라」, 「학원에 가라」라는 말이다.
어린이들에게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더니 『마음껏 놀고 싶어요』, 『엄마 아빠와 친구처럼 대화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교육 심리학자들은「놀이」는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과업이라고 말한다. 어릴때부터 「공부해라」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어린이는 공부에 지겨움을 느끼게 된다. 공부는 스스로 맛을 들여 할때 성적이 오른다.
『우리 애는 참 똑똑한데 공부를 안해요! 공부만 하면 성적이 오를텐데…』라고 말하는 엄마들이 많다. 『다른 애들은 벌써 책도 읽고 글도 쓰는데 우리 애는 아직 글을 못 깨우쳐서 걱정이예요. 차라리 글씨를 쓰도록 잘 지도하는 유아원으로 보낼까 해요』라고 말하는 욕심 많은 젊은 엄마를 만난다.
어린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은 「00하지 마라」투의 꾸중이라 한다. 어린이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너도 할 수 있어」, 「참 잘한다」라는 칭찬 한마디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이것이었다. 「난 너이기 때문에 너를 사랑한다」
어린이의 인성을 바르게 성장시키는 기적의 말은「사랑한다」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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