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점가에는「여성들이여 테러리스트가 되자」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이 등장했다. 「여성들을 모두 싸움꾼으로 만들자」는 책이 아닐까 하는 남성들의 우려(?)속에 많은 여성들의 눈길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책은 지난해 「일본은 없다」로 전국에 일본열풍을 일으켰던 방송인이자 작가 전여옥(글라라ㆍ37)씨의 에세이집이다.
리마쥬 프로덕션 대표 영남월드뉴스 제작 주간이면서 프리랜서 방송인, 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여옥씨. 『이제껏 가부장적 남성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안에서 여성들이 받아온 잘못된 관습에 테러를 가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는 그는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테러사건들은 약소국가 사람들이 자신등의 억울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 전달방법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았다』며 『착한 여자, 순종하는 여자가 좋은 여자라는 습관에 젖어온 한국 여성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대항해 가자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올 한해는 북경여성대회, 여성의 해 반포 20주년 등 여성과 관련된 굵직한 일들로 해서 여성권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진것 같다고 밝힌 전씨는 『그러한 인식이 구체적으로 표출되고 하나의 결실로 맺어지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정신적으로 더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81년 KBS에 입사, 15년여를 방송계와 인연을 맺어온 그는 남성중심의 직장구조안에서 체제에 순종하지 않고 맞붙어 싸워왔던 것이 오히려 자기를 계발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유능한 여성인력의 필요성이 점차 요구되는 시점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이러한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고 조언 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여성들이여…」를 펴내게 한 동기가 되었다고.
『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꼽은 그는 또 한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것도 그에 못지않게 일하는 여성에게 필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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