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백3위 순교성인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영문판 성인전이 출간됐다.
한국 성인에 관한 책을 주로 출판해온 성황석두루가서원은 최근 1백3위 한국 성인의 생애를 다룬 영문판 순교성인전 「The Korean Martyr Saints」을 펴냈다.
이번 영문판 한국 성인전은 1백3위 성인이 탄생한지 10여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국성인을 소개할 만한 마땅한 번역서가 없던 차에 전세계 교회에 한국순교성인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천주교회의 1백3위 성인은 결코 한국 교회만의 성인이 아니라 한민족 전체에게 하느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나아가 성인들의 위대한 생애는 전세계 보편교회가 모두 알고 공경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황석두루가서원 한종오(베드로ㆍ52) 사장은 또 영문판 성인전의 발간은 해외교포 2세들이 조국에 대한 공부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총 6백70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성인전은 성황석두루가서원이 지난 1984년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을 기념해서 발간한 「103위 순교성인들의 생애」전5권중 1권부터 3권까지의 내용을 기본 텍스트로 번역, 한 권으로 묶었다.
특히 이 성인전은 인물별로 수록,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 기존의 성인전과 달리 가계별, 사건별로 관련 인물을 묶어 박해의 역사적 배경과 순교자들의 삶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돼 있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3년 8개월의 기간이 소요된 성인전의 영역은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민 후고 신부를 비롯 로버트 부레넌 신부, 정안빈 신부와 코리아타임즈의 김성현씨가 말했다.
1차로 영역된 문장을 미국 뉴욕 가톨릭신학대학 교수로 영문학을 전공한 뉴욕대교구 로버트 J. 포만 몬시뇰과 마무리에 피에르 샤넬 수녀가 현대영어로 교정을 보는 등 전체적으로 정확하고 현대적인 감각의 영문을 활용하도록 했다.
이번에 출간된 영문판 성인전은 영어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국순교성인들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불어, 독어 등 구미 각국어로 번역하는데 중요한 텍스트로서의 가치도 있다.
한편 성황석두루가서원은 이번 영문판 성인전외에 정하상, 황사영, 이벽, 최양업, 황석두 등 5명의 순교자들에 대해 2백50쪽 분량의 포켓판 성인전 출간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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