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완서씨와 시인 성찬경(사도요한ㆍ65ㆍ성균관대 대우교수)씨가 제1회 「한무숙 문학상」과 제30회 「월탄문학상」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올해 첫 수상자를 결정한 제1회 「한무숙 문학상」수상작에는 소설가 박완서(엘리사벳ㆍ64)씨가 계간 「문학동네」1995년 봄호에 발표한 「환각의 나비」가 선정됐다.
한무숙 문학상 수상작품 선정에는 평론가 김윤식, 구중서, 홍기삼, 극작가 강성희씨가 심사위원을 맡고 원로 시인 구상씨가 심사 고문으로 참여했다.
지난 9월 2일 1차 심사 모임을 갖고 2개월간의 작품 검토와 함께 10월 2일과 12월 2일 모두 3차례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실시한 심사위원회는 박완서씨의 작품이 『인간 구원의 주제 의식을 지니고 예술적으로 높은 성취도를 이룩한 우수한 작품』이라고 선정 기준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라는데에 의견을 모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한무숙 문학상」은 한국 문단과 문화계에 큰 자취를 남기고 지난 1993년 1월 30일 타계한 한국문단의 원로 소설가 고(故) 향정(香庭) 한무숙(글라라)씨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무숙 재단」(이사장=김진흥)이 제정한 상이다
한무숙 재단은 지난 94년 「한무숙 문학전집」(전10권), 추도문집 「풍요한 부재」등을 펴내고 올해 2월17일 한무숙 타계 2주기를 맞아 기념세미나를 개최, 그 문학적 성과에 대한 본격적인 재평가에 들어가는 등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30회를 맞은 「월탄 문학상」수상자로 선정된 시인 성찬경씨의 「묵극(默劇)」은 우리 시단에서 소홀할 「철학적 서정시」, 「형이상학적 서정시」의 진수를 보여 준다는 평이다.
성 시인의 6번째 시집인 「묵극」은 4백쪽을 육박하는 무게로도 화제를 불러왔지만 이른바 「밀핵시(密核詩)」, 「우주율(宇宙律)」, 「요소시(要素詩)」등 그의 시작(詩作) 방법론의 개념을 구체화하는 실험적인 작품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20여년 가까이 몸담고 있던 성균관대학을 정년 퇴직한 성 시인은 56년 「문학예술(文學藝術)」을 통해 등단, 지금까지 「화형둔주곡(火刑遁走曲)」, 「벌레소리송(頌)」, 「시간령(吟)」, 「황홀한 초록빛」, 「반투명」등의 시집과 시선집 「영혼의 눈 육체의 눈」, 「소나무를 가림」을 펴냈고 79년 제11회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현재 가톨릭문우회 대표간사,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을 맡고 있다.
월탄(月灘) 박종화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66년에 제정한 월탄 문학상은 지금까지 박경리, 최일남, 김후란, 구혜영, 강계순 등이 역대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한무숙 문학상」은 96년 1월 30일 오후 6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월탄 문학상」은 1월 13일 오후 3시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 각각 시상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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