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선정적인 왜색만화가 어린이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 또다시 일고 있다. 일본만화의 국내 유입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그것이 왜색만화이라서기 보다는 그 만화의 내용이 심각할 정도로 사악함과 성적(性的)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지적은 최근 서울 YWCA 만화모니터회가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발간된 어린이용 만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유령-귀신 등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내용의 만화들이 대부분 사악하고 괴기스러운 내용으로, 죽음-살인-저주-섹스 등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 소년 챔프」「빅 보물섬」「샤크」「주간 아이큐 점프」를 모니터 한 결과 이들 어린이용 만화 잡지에 실린「고스트 보디 가드」(보물섬), 「캡틴 키드」등 5편의 유령-혼령 만화가 부모 자녀 사이를 영혼의 복수도구로 사용하거나 살해-자살-자객 등의 내용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만화에는 사악한 사교 집단과 부적-주문의 등장이나 줄거리와 관계없이 성관계, 선정적인 자세를 강조한 화면을 거듭 보여주는 등 다양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데 이같은 사실이 어린이들에게 무방비상태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본만화의 나쁜 영향은 해당 잡지 편집자들도 인정은 한다. 그러나 문제는 팔리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이야기다.
그러나 YWCA 모니터 팀은「이같은 저질 만화를 제작하는 이들이 자기들의 자녀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만화를 권할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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