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시각,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연주회를 통해 성탄을 찬미했다.
제4회 장애인 핸드벨 연주회가 12월 12일 저녁 7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열렸다.
「비둘기교실」「맑음터」등 정신지체와 지체장애인으로 구성된 총 6개팀이 출연, 「징글벨」「주를 찬미하여라」등의 성탄 성가와「마법의 성」등 가요 20여곡을 선보인 이날 연주회에는 정상인의 핸드벨 연주라는 의심이 들 정도의 완벽한 화음을 선보여 성탄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가톨릭 장애인 정서교육위원회(회장=임홍자)가 주최하고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이원규 신부)가 주관한 이날 장애인 핸드벨 연주회는 올해가 네번째로 장애인들에게 삶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재활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실시되어 오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는 장애인팀 이외에도「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핸드벨 콰이어」, 가톨릭장애인 핸드벨 후원회로 구성된「아라시아스 핸드벨 콰이어」등이 찬조출연, 수준높은 핸드벨 연주의 진면목을 보여줘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세번째로 출연한「비둘기교실」은 핸드벨의 변형인 차임벨 연주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신지체 아동을 자녀로 둔 학부모는 자녀가 참가한 이날 연주회를 관람한 후 밝힌 소감을 통해『비록 말은 못하지만 핸드벨 소리로 들려주는 아들의 성탄찬미는 정상인이 입으로 하는 열마디의 찬미보다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며 감격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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