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위티」는 페미니즘의 대표적인 영화다.
예술영화전용관 동숭 씨네마텍(※문의=02-733-020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상영될 이 영화는 여류 영화감독 제인 캠피온이 만든 야심작으로 극단적인 성격의 두 여인을 통해 현대사회안에서 여성의 올바른 위치를 찾고 있다.
감독 자신이『나는 아무래도 주체성이 강한 여성들에게 관심이 많다』고 밝혔듯이 이 영화의 전면에 흐르는 메시지는 주체적인 현대 여성 해방이다.
제인 캠피온의 영화는 억압되어 있는 여성의 심리와 육체를 여성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캠피온은 정상이 아닌 여성을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 즉 남성의 시선을 통해 구성되는 일상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일상 세계의 본질이 무언인가를 근본적으로 질문하고 있다.
한국 개봉관에 소개되어 큰 흥행을 기록한「피아노」를 만든 감독으로도 유명한 제인 캠피온은 소외되고 일탈하는 존재로 그려지는 여성과 여성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탐구를 일관된 테마로 그리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작품 중「스위티」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테마에서 정면 승부하고 스타일에서 작가의 상상력을 거의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의 감수성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은 순수하고 본질적인 제인 캠피온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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