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50년, 분단 50년의 해 95년도가 저물어가고 있다. 95년은 그 어느 해보다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해로 시간의 연장선에서 어떤 것들은 이미 잊혀졌고 어떤 것들은 역사적 기록으로 깊이 기억될 것이다.
비록 제3국이지만 미국 땅에서 남북의 신자가 함께 만나 통일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고, 국내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연례미사와 학교가 열렸다.
한국 천주교회는「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를 공포, 지역교회로서 재치권을 확립했고, 미사통상문을 개정하고 교회 통합전산망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교회사적으로 기억될 순간들도 적지 않았다. 공권력의 명동성당 유린은 우리 시대가 함께 아파해야할 상처로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이처럼 숨가쁜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했던 한국 천주교회의 95년 한해를 사진과 연보로 정리해본다.
95년 주요 사건
▲1월 10~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10차 세계 청소년대회에 1천7백여명 참가
▲2월 25일 한국평협 통일기도운동 전개
▲2월 28일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발족
▲3월 1일 평화방송 케이블 TV개국
▲4월 16일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공포
▲4월 22일 한국 평협. 「공명선거 호소문」발표
▲5월 25일 서울대교구 지역담당 주교제 단해
▲5월 28일 제1회 「생명의 날」봉헌
▲6월 6일 명동성당 공권력 투입
▲6월 12일 명동성당 공권력 투입과 관련한 대통령사과 요청하는 4개종파 성직자 1천명 서명
▲7월 27일 광주 정평위 「특검제」도입 서명 운동 전개
▲9월 18일 CCK 교세통계 발표-94년말 신자총수 3백 33만 8천9백18명
▲9월 20~29일 중국신철학원장 종훠이더 주교 일행 방한
▲10월 4일 서울대교구 「민족화해 학교」개강
▲10월 9~12일 주교회의 추계정총「농민주일」제정
▲10월 16일 가톨릭 골수이식센터 비혈연간 골수이식 성공
▲10월 30일 미국 뉴저지 포트리시힐튼호텔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주제로 남북신자 첫 통일 세미나
▲11월 25~29일 김영환 몬시뇰 등 성직자 4명 방북
▲12월 4일 한국여자수도장상연 위안부 인권회복 기도회 및 침묵시위
세계청소년대회 참가
1월 10~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10차 세계 청소년대회에 한국 교회사상 최대 규모인 1천7백여명이 참가해 대회를 빛냈다.
위안부 위한 침묵시위
한국여자수도회장 상연합회는 12월 4~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인권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 일본 정부의 유엔 권고사항 이행 등을 촉구하면서 일본 대사관까지 침묵 가두 시위를 했다.
명동성당 공권력 투입항의
6월 6일 오전 8시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이던 한국통신 노조원에 대한 경찰의 긴급 구속과정에서 공권력이 한국 천주교회 사상 최초로 명동성당에 난입성전을 유린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에 항의 4개종파 성직자, 신자와 함께 「성전 유린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김영삼 정부의 도덕성 회복」을 요구하는 시위에 들어갔다.
김추기경 방북희망
김수환 추기경은 가톨릭신문과 가진 신년 특별대담에서 방북을 희망해 교회의 민족 화해, 일치운동에 불을 지폈다. 이에 서울대교구는 2월말 민족화해 위원회를 발족, 매주 화요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연례 미사를 봉헌하고 10월에는 민족화해학교를 개강했다.
남북첫 통일세미나
10월 30일 남북한 천주교 신자들이 분단 반세기만에 미국 뉴저지 포트리시 힐튼호텔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큰주제로, 「조국통일을 위한 천주교인의 역할과 남북 해외 천주교인의 연대강화」를 소주제로 3차례의 세미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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