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
스무살이 됐을 무렵, 집안사정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적응되지 않는 사회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신앙과 멀어져 갔습니다.
형식적으로 주일미사에 참례하면서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앞에선 감히 “정말 전지전능하다면 내려와서 내 인생이나 어떻게 구원해봐”라며 고통 중에 계신 예수님을 향해 신앙인으로서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욕을 내뱉곤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멀찍이 지켜보고 계시던 본당신부님께서는 제게 2박 3일의 청년 피정을 권하셨고, 그 피정에서의 여러 신앙적 체험은 멈추지 않는 눈물로 저의 아픔을 씻어주고, 제 삶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삶의 길에서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큰 걸림돌들, 하지만 그 걸림돌에 넘어지고 다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찾는 삶의 목적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구원자이신 주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야기를 하는 시도만으로도 용기 있는 행동이니까요.
▨ 황성빈(제레마로)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가톨릭 유아들의 노래’ 4집에 작·편곡으로 참여하며 가톨릭 생활성가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2010년 결성된 가톨릭 청년 찬양사도단 ‘J-Fam’에 멤버로 합류하며 건반·작곡·편곡을 맡고 있다. 제13회 PBC 창작생활성가제에서 ‘주님과 함께’ 작사·작곡으로, 같은 팀멤버 최일환(안드레아)의 목소리로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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