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여성연합회(회장 이종숙, 이하 여성련)가 탈핵 알리미를 자처했다. 10일 오후 2시 평택대리구 내 오산역에서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시작으로, 9~10월 두 달간 각 대리구별로 탈핵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것.
여성련은 지난 총회에서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인지하는 한편,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낮추는 에너지 절약운동을 널리 확산시키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여성련은 크고 작은 사회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사회적 여건 개선과 가톨릭교회 내 여성들의 실천 방안을 세우는데 앞장서 왔으며, 이번 캠페인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여성련은 6월 14일 정기교육을 통해 원자력 발전의 실태와 피해를 확인했다.
여성련 이종숙(멜라니아) 회장은 “사회적 약자로 인식되고 있는 여성이지만, 솔선수범해 사회 안, 교회 안, 가정 안에서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앞장설 필요가 있다”며 “탈핵 운동의 일환인 에너지 절약을 통해 우리 후손들에게도 좋은 세상을 물려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련 평택대리구 이양순(수산나) 회장은 “탈핵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을 위한 것이기에 이번 캠페인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며 “탈핵운동을 시작하며,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멀티탭을 활용하는 등 우리 집부터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여성련 임원과 평택대리구 회원 등 40여 명이 함께해 에너지 절약 운동 서약을 받고 ▲하루 3시간 TV 끄기 ▲멀티탭 사용하기 ▲3층까지 걸어 다니기 ▲필요 없는 전등 끄기 ▲수돗물ㆍ전기 낭비 줄이기 등의 에너지 절약 방안을 소개했다. 여성련은 캠페인 시작에 앞서, 회원들 간에 에너지 실천방향을 나누고 이와 같은 5개의 주요 실천방향을 선정한 바 있다.
캠페인에 참가한 지역 주민 홍경세씨는 “가톨릭교회, 특히 여성들이 나서서 생활의 도움을 전하는 모습이 반갑다”며 “국가적으로 전기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운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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