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환경파괴가 심각한 이때, 하느님 창조질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신앙인으로서의 성찰·실천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영호 신부)는 생태환경분과 주관으로 8월 22일~9월 9일 교구청 별관 대회합실에서 ‘가톨릭 녹색환경학교’ 제1기 과정을 열었다.
올해 처음 선보인 가톨릭 녹색환경학교는 핵 발전소 문제 등 최근 시급한 사안으로 떠오르는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과 미사, 에너지 체험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8월 22일 오후 7시30분 생태신학자 황종렬(레오) 박사의 ‘하느님의 빛과 생태영성’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29일 오후 7시30분 주교회의 정평위 환경소위 총무 양기석 신부(창조보전연대 사무처장)의 ‘핵발전소 문제에 대한 신앙인의 성찰과 실천’, 셋째 날인 지난 5일 이유진(전 녹색연합 사무국장)씨의 ‘에너지 위기 시대의 대안, 지역에너지’ 강연으로 이어졌으며, 9일 오전 10시 정홍규 신부(대구대교구 산자연학교 교장), 고진석 신부(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 소장·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공동 주례 파견미사와 이계삼 밀양 송전탑 대책위 사무국장 강연, 에너지 체험 캠프 등으로 마무리됐다.
고진석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을 통해 “오늘날 환경운동은 과학기술문명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가 큰 관건”이라며 “기술은 이제 자본·권력과의 결탁을 끊고 영성과 함께해, 사랑 전파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