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마태 13,8)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이하 꿈카 프로젝트, cumca.co.kr)는 좋은 땅에 떨어진 겨자씨와 같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구성원들이 수확할 수 있는 열매는 저마다 다르다. 공통점이 있다면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 이는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꿈카 라오스 3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22명의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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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라오스
“언제 다시 라오스에 올 거야?”
한 아이가 꿈카 프로젝트 봉사자 박준성(사도요한·21)씨에게 묻자, 1초의 망설임 없이 답을 했다. “내년에, 그때 또 보자!”
비단 박씨만이 아니다. 탁켓을 떠나는 마지막 날, 봉사자들은 하나같이 다시 꼭 라오스에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4박5일 간 라오스 탁켓교구 제1회 유스캠프에 참여한 꿈카 프로젝트 봉사자들이 모두 라오스와 그곳 아이들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봉사자들은 약 2개월 간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전 프로젝트와는 달리 오프라인에서도 여러 번 만나 회의도 했다. 참여한 이유와 개성이 각기 다른 구성원들은 단지 ‘얼굴도 모르는 라오스 아이들을 위해서’ 하나로 뭉쳤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마음이 통했던 것이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직전, 봉사자들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잘 진행할 수 있을까?’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까?’ 등을 고민했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봉사자들이 줄 수 있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았다.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과 한복을 입고 꿈카 프로젝트 일행을 반기는 모습은 봉사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의정부교구 청소년국장 박명기 신부는 “우리가 대단한 것을 가져 온 것도 아닌데 반기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꼈다”며 “아이들은 우리에게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어 주길 바란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스캠프 셋째 날, 한국에서 준비해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봉사자들은 오롯이 아이들과 동화됐다. 그저 함께 어울려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책을 만들고, 춤을 췄을 뿐이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몸짓으로 서로의 마음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봉사자는 친구가 됐다.
봉사자 김연수(안나·20)씨는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이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라오스 아이들 안에서 사랑의 ‘열매’를 발견한 꿈카 프로젝트 봉사자들은 가슴속 깊이 간직했다. 언젠가 또 다른 열매를 맺기를 바라면서.
■ 우리가 함께 만드는 꿈
“아이들이 계속 꿈을 꾸고 이뤄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꿈도 조금씩 선명해질 겁니다. 꿈을 가지면 나 자신은 물론 세상을 바꾸는 행동을 이끌어 냅니다.”
차풍 신부(의정부교구 청소년국 차장)는 꿈카 프로젝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꿈카 라오스 3차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만 보더라도 차 신부의 말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위해서 모든 봉사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의논하면서 직접 프로그램을 짰다. 현지에서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역할을 누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그만큼 봉사자들이 찾는 보람과 기쁨도 커진다.
꿈카 프로젝트는 또 매일 일정이 끝날 때마다 봉사자들이 체험과 느낌을 나눌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목적과 현지에서 느낀 점을 되새기며, 자신을 돌아보기 위함이다.
차 신부는 “현지 아이들은 물론 꿈카 프로젝트에 참여한 봉사자들도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에게 공통점을 발견하고 동화된다”면서 “이곳에서 느낀 동질감을 계속 이어나가며 새로운 사랑과 꿈의 나무를 우리 모두가 같이 키워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문의
611-021623-479
(예금주 꿈꾸는 카메라, 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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