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청소년회(지도 아순타 수녀)는 16일 오전 11시~오후 3시 성빈센트병원 내 성빈센트청소년회에서 빈센트성인 축일기념 일일찻집 ‘대답하라 1999’를 열어 회원간 친교와 더불어 방글라데시의 어린이를 돕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대답하라 1999’는 성빈센트청소년회 그동안 활동해온 가장 최근 기수인 14기에서부터 1기에 이르는 모든 회원들을 아울러 초대하는 자리로 내년 15주년을 더 많은 회원과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된 자리다.
11시 미사를 봉헌하며 시작한 이날 행사는 성빈센트청소년회의 활동을 담은 사진과 이날 수익금으로 후원할 어린이에 대한 설명을 담은 ‘대답하라 1999’ 영상물 시청과 함께 본격적인 일일찻집을 열었다. 일일찻집에서는 커피, 아이스티, 유자차 등의 음료에서부터 잔치국수, 떡볶이, 치즈케이크, 주먹밥 등 식사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청소년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성빈센트청소년회는 모든 기수가 함께 모여 친교를 나누는 이날을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일일찻집의 수익금은 방글라데시 루비나(12)양을 위한 정기 후원금에 적립했다. 또 루비나양을 위한 후원금을 별도로 모금하기도 했다. 이 취지에 호응해 병원 교직원 및 성빈센트드뽈자비의수녀회 수녀들도 이날 일일찻집을 찾았다. 그동안 성빈센트청소년회가 일일찻집을 연 일은 있었지만 이렇게 의미 있고 풍성한 자리로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음식판매를 도운 문재웅(예로니모에밀리안·18·수지본당) 군은 “우리 기수만이 아니라 선배들의 얼굴도 보고 친교를 다지면서 방글라데시의 어린이를 도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비록 학생의 신분이지만 공부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성빈센트청소년회 1기로서 이날 일일찻집에 방문한 신용태(요한마리아비안네·27·조원동본당)씨는 “회원들이 모이기 어려운데 이렇게 주기적으로 모일 기회가 마련돼 좋다”면서 “오늘 찻집이 좋은 취지에서 이뤄졌듯이 성빈센트청소년회 동문이 모여 작은 힘을 모으면 더 폭넓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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