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가 한국교회 처음으로 가정사목연구소를 설립했다. 가톨릭신문은 1999년 8월 1일자에 ‘수원교구, 가정사목연구소 설립’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가정복음화부장 송영오 신부가 소장으로 임명됐다는 기사를 실었다.
교구가 가정사목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가정사목의 중요성을 인식해 이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고, 교구뿐 아니라 한국교회 가정사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가톨릭신문은 이를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만연된 가정이기주의와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교회의 세포인 가정의 성화를 위해 노력하게 되며 가정사목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설립 이후 교구 가정사목연구소는 가정성화 사도직 운영, 가족피정, 참생명교육 및 순결교육 실시, 혼인 프로그램 연구와 가나혼인강좌 운영, 인간심리 및 성장 프로그램, 심리검사 및 상담 프로그램, 가정과 생명 관련 책자 보급 등의 기능을 맡아왔다.
가톨릭신문은 당시 연구소 설립 보도와는 별도로 6면에 소장 송영오 신부의 인터뷰를 실으며 ‘그동안 가정사목의 문제점은 기본으로 삼아야할 가정사목의 모델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송 신부는 “효를 바탕으로 한 한국적 가정모델을 제시하고 가정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연구해보고 싶다”며 “사랑이 충만한 성가정이야말로 이 사회를 아름답게 지탱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말로 취임소감을 밝혔다.
교회 최초로 설립된 수원교구 가정사목연구소는 현재까지도 한국교회 내 가정사목을 연구하는 유일한 기관으로 남아있으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사목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가정사목 관련 부서 간 네트워크 기능 수행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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