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가 마련한 제8회 사회커뮤니케이션 주교회의가 3~9일 태국 방콕 어섬션대학에서 진행됐다.
‘소셜 미디어’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인터넷 중독실태’를 발표한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김민수 신부를 지난 12일 서울 불광동성당에서 만났다.
김 신부는 “최근 한국사회의 가장 심각한 범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성폭력’으로, 특히 아동성범죄가 월등히 늘어나고 있다”며 “그 간접적인 원인으로 인터넷 중독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포르노를 만들고 유포하고 소비하는 가운데 인터넷이 있으며, 온라인카페를 통해 관련 동영상을 접한 3~5명 중 1명은 실제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성범죄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게한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특히 “인터넷을 통해 아동포르노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교회는 이런 죽음의 문화, 죽임의 문화가 확산되지 않도록 비판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13개국 46명의 주교, 사제 등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회의를 통해 김 신부는 각국 교회의 소셜 미디어의 사목적 활용 실태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의 경우 게임과 유튜브를 이용해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신부는 “새로운 복음화는 이 시대의 새로운 문화를 알아야 가능하다"며 “한국교회도 소셜 미디어를 사목에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연구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는 교구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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