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소명여자고등학교(교장 이경민 수녀)는 14일 오전 10시 교내 성가정관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 이학노 몬시뇰(인천성모병원장), 김현태 신부(인천 대건고등학교장)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개교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기념미사에는 소명여고 재학생과 교직원, 수도자, 동문 등 모두 1500여 명이 참례했다.
‘비조(飛鳥)’ 동아리 학생들의 전례무로 시작된 미사에서 최기산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소명여고가 하느님의 축복 속에 개교 50주년을 맞이하며 오늘까지 성장한 것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보다 많은 인재를 키우는 학교가 되길 기도하자”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최 주교는 이어진 강론에서 “1962년 고 신성우 신부님께서 학교 설립 당시 부천은 소사라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신성우 신부님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기심이 팽배해 있는 요즘 소명여고는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우리 사회의 격을 높이는 선구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사 중 신성우 신부의 삶을 보여주는 영상 ‘되돌아보는 교정’을 시청했고 교장 이경민 수녀는 “50년 동안 함께 소명여고의 역사를 써온 학부모, 동문, 은인, 재학생 모두가 우리의 축제를 경축하자”며 “신성우 신부님께서 온 정성을 다해 세운 소명여고에 하느님의 엄청난 사랑의 손길이 있었던 것처럼 소명의 새 역사를 써가자”고 전했다.
소명여고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13일 ‘수련제 어서50SHOW!’와 학내 동아리 발표회, 동문작품 전시회 ‘추억 그리고 희망’을 개최했고 14일 기념미사 후 신축건물 ‘마르코관’(특별활동교실) 축복식과 재학생,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50주년 기념예술제’도 진행했다. 1962년 3학급으로 시작한 소명여고는 현재 39학급 1400여 명의 학생과 108명의 교직원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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