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낸 것은 단원들이 봉헌한 성서 필사본과 7년간 활동보고 내용. 스물여덟권의 신구약 합본 필사본은 모두 28개 꾸리아가 2~3개월에 걸쳐 필사한 것. 필사본 한권이 1,100여쪽에 달하고 여성 한명이 제대로 들기에도 무거워서 단원들의 열성을 짐작케했다.
사천동본당 「모든 성인의 모후」 꾸리아 단장 최순회(마르타)씨는 『14개 쁘레시디움 단원 114명이 두달간 정성을 들였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값진 선물이고 봉헌물』이라며 감격해 했다.
“교구 발전에 절대적 역할”
⊙… 또 최근 7년간 청주교구 레지오 단원들은 영세 2만2878명, 냉담자 회두 및 권면 1만4727명, 판공성사 안내 2만2251명, 견진안내 5701명, 유아영세 5213명, 교구상가돌봄 68만5890회, 복지시설방문 9만5960회, 환자방문 54만3748회, 가정방문 64만9760회를 한 것으로 보고됐다. 장봉훈 주교는 이에 대해 『놀랍다』면서 『교구 발전에 레지오 단원들의 기도와 활동이 절대적 역할을 했음을 실감했다』고 감탄했다.
⊙… 이날 근속상을 받은 선배 단원들은 미사중 독서 화답송이 울려퍼지는 동안 옛 활동시절이 떠오르는 듯 눈을 감고 묵상에 잠겼다. 몇몇 단원들은 안경 너머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여 주위를 숙연케 했다.
또 대회장에는 꽃동네 「원죄없이 잉태되신 모후」 꾸리아 소속 단원 장애우 10여명이 함께 해 청주교구 레지오 50돌을 축하했다.
⊙… 2부 나눔과 축제 순서에서는 사례발표와 단원들의 장기자랑이 있었다. 교현동본당 「지혜로우신 모후」 꾸리아, 안림동본당 「구세주의 모친」 꾸리아, 봉명동본당 「치명자의 모후」 꾸리아가 선교 및 활동사례를 발표했으며, 중간 중간에 장기자랑을 선보여 축제분위기를 달구었다. 그러나 진행시간이 촉박한 탓에 공연하지 못한 쁘레시디움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나눔과 축제의 장 펼쳐
「서부 성조들의 모후」 꼬미씨움 서기 임재영(아우구스티노)씨는 『내 생애 50주년을 맞게 된 것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50주년을 준비하는 맘으로 레지오 단원들이 거듭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장봉훈 주교가 불편한 몸으로 신앙대회에 참가한 50년 근속 표창자 남만우(마리아) 할머니를 축하하고 있다.
▲ 3부 감사미사에서 청주교구 레지오 단원들이 성모상을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 청주 레지아 정연근 단장 인터뷰
"성모님 군대로 거듭나는 계기"
『교구 레지오 마리애 50주년을 모든 단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50주년이 선배 단원들의 정신을 이어받고, 「새로나게 하소서」라는 주제처럼 성모님의 군대로 거듭 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주교구 「구세주의 모친」 레지아 정영근(라우렌시오) 단장은 『오늘 50주년은 고생하신 선배 단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50주년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심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뒀습니다. 한차례 피정을 가졌고, 묵주기도 1000만단 바치기와 꾸리아별 성서 이어쓰기도 그런 취지였습니다』
50주년 신앙대회 후에는 성모신심과 성체신심을 고양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하나가 감곡본당 방문하기다. 감곡본당은 충북지방 최초의 본당이면서 성모께 봉헌된 본당이다. 또 감곡지역은 성체거동이 가장 오래된 곳이며, 지금도 매년 10월 둘째주에 성체거동이 있다.
『단원들이 이곳을 순례하면서 성모님께 자신을 새로이 봉헌하고, 성체신심도 강화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단장은 『50주년을 기해 우리의 의지와 각오를 담은 「다짐문」을 교구장님께 봉헌했다』며 『선배님들의 열정을 되살리고 단원으로서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므로써 성모님 군대로 거듭 태어나기를 모두가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