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성남대리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윤광렬, 영성지도 박전동 신부)는 22일 대리구 내 29개 본당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하느님의 종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남한산성 도보성지순례’를 마련했다.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광주·분당·성남·하남 등 4개 지구 내 본당 상임위원을 비롯한 각 단체 임원 106명이 참가했다.
오전 11시 남한산성 순교성지를 둘러싸고 있는 ‘십자가의 길’ 숲을 걸으며 기도를 바친 순례단은 성지 내 성당에서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 주례로 조영오 신부(상대원본당 주임)와 박전동 신부(대리구 사무국장 겸 복음화국장)가 공동 집전하는 미사에 참례했다. 오후에는 시구문을 기점으로 오른쪽 성곽을 따라 남문, 수어장대, 북문을 거쳐 성지로 귀환, 오후 6시 삼종기도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원규 신부는 강론을 통해 “평신도에 의해 한국천주교회가 창립됐고 그분들 순교가 밀알이 돼 오늘날 550만 명 이상이 하느님 자녀로 거듭났다”며 “103위 성인에 이어 이제 125위에 대한 제2차 시복시성운동이 순조로이 진행되도록 우리의 기도·희생·선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순례에 참가한 김병천(프란치스코·54·은행동성가정본당) 총회장은 “인류를 극진히 사랑하셔서 하느님께 화해의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와 일치하려는 마음을 추스르는 뜻깊은 하루였다”며 “예수님을 따라 그리스도와 한몸이 된 순교 선열들과 같이 일상에서 하느님을 증언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한산성 순교성지(전담 박경민 신부)는 10월 27일 오전 11시 미사 후 야외미사 터를 시작으로 성곽을 따라 걷는 ‘제8회 남한산성 성벽 등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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