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수원 순교자현양대회’가 20일 수원성지에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를 주제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를 비롯한 대리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수원 순교자 시복시성을 위한 묵주기도로 시작한 이날 현양대회는 대리구 정자꽃뫼본당 주임 이용남 신부의 강의와 ‘순교의 꽃’ 검무, 현양미사, 독일 뮌헨 음대 그레고리안 성가 발표회(고등동성당) 등으로 이어졌다.
이 신부는 강의에서 “스스로가 성부로부터 이 세상으로 파견된 존재임을 깨닫고 기뻐하며, 성부와 일치되는 삶을 살아 성부께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신앙인의 자세”라며 “주님과 관계를 형성한 존귀한 존재들로서 예수님께서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으신 것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라 나설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는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 피땀 흘린 순교자의 믿음을 본받고자 마음을 다해 순교자성월을 보낸다”며 “은혜롭고 축복이 되는 순교자의 전구로 주님과 일치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수원성지는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대리구 내 본당으로 이어지는 고리순례와 순례미사, 현양기도회, 달빛순례, 야생화 마당 묵주기도 등을 실시, 순교신심 고취에 노력해왔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순교 166주년 순교자현양대회’는 24일 미리내성지에서 안성 지역 내 8개 본당 신자들을 비롯한 교구 신자들과 순례객 등 8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거행됐다.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평택대리구장 김화태 신부 및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순교자현양대회는 성 김대건 신부 유해행렬과 현양미사로 이어졌다.
이 주교는 “한국교회의 장점은 순교자가 많다는 점”이라며 “그 순교자들이 흘리신 피로 한국교회가 세워졌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또 “우리 교회가 급속도로 발전하기는 했지만 순교신심을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는 순교신심을 재조명하는 한편, 순교성인들과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고 순교신심을 잇는 사제, 수도자, 평신도 선교사 양성에 관심을 갖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이 주교를 선두로 사제, 평신도 순으로 성 김대건 신부 유해 경배예절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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