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는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22일 경북 칠곡군 가산산성에서 한티순교성지로 이어지는 전 신자 도보성지순례를 마련했다. 순례 후 오후 2시30분부터는 한티 피정의 집 야외제대에서 미사와 음악회로 진행된 순교자현양대회가 열려 신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김종해, 담당 박영일 신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각 본당 및 제 단체 등에서 모인 2000여 명의 신자들이 참가했다. 오전 10시 가산산성을 출발, 한티순교성지 성당에서 마무리하는 2시간 순례길을 걸은 신자들은 도착 후 30기의 순교자묘역을 참배하며 순교신심의 의미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자들과 함께 순례에 나선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순교자현양미사 강론을 통해 “옛 신앙선조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즉 신앙을 증거 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오늘날 우리의 신앙생활은 과연 어떠한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특별히 신앙의 해를 맞아, 믿음의 가장 좋은 모범이신 순교자들을 기리고 본받으며 참된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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