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및 신앙의 해를 알리는 개막미사를 열었다. 교구는 5일 오후 2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교구민들에게 희년이 시작됐음을 선포했다.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주제가 ‘희망의 땅, 복음으로’가 울리는 가운데 입장한 교구 사제단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사목교서 ‘교회와 신앙 -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영적 쇄신을’ 반포와 함께 영성운동 ‘잘 섬기겠습니다’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용훈 주교는 사목교서를 통해 “우리는 교황 성하께서 공표하신 보편교회의 신앙의 해와 함께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의 역사적 희년을 개막한다”며 “이 희년이 우리 교구와 사회에 하느님 나라를 앞당기는 도약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교구 장애인선교회의 장애인 대표가 제물을 봉헌했으며, 미사 내내 이들을 위한 수화 통역이 진행됐다. 또 교구 성음악위원회 소속 청소년 교향악단이 전례음악연합성가대와 함께 전례음악을 담당해 첫 연주를 선보였다.
수원교구는 이날 50주년을 맞이하는 교구의 홍보 영상과 각 분야의 미래정책을 담은 ‘새 복음화 건의안’, 교구민들의 영적 쇄신을 위한 영성운동 ‘잘 섬기겠습니다’, 복음화를 위한 중점과제정책 50가지 제안, 희년 거행 일정 발표 등을 통해 교구민의 이해를 도왔으며, 교구를 안내하는 홍보책자도 배포했다. 교구는 영어판으로도 제작 중인 홍보책자와 홍보영상을 그룹웨어를 통해 각 본당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미사 후에는 교구 설정 50주년과 성경사목 20년을 맞아 ‘성경전시회’가 교구청 1~3층 특별전시관에서 열렸으며, 교구민들의 성경필사 500점과 십자수, 그림, 점토, 압화, 도예, 서예, 칠보 등 다채로운 작품 88점이 전시됐다.
성경전시회는 대형성경과 한눈에 보는 말씀의 세계, 우리말성경 발전사, 말씀으로 하나되는 수원교구, 말씀과 함께한 50년, 수원교구 사이버 성경학교 안내, 교구 성경사목이 맺는 복음의 열매 등 다양한 코너도 마련해 놓아 성경에 대한 교구민의 관심을 이끌었으며 오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날 개막미사로 교구 설정 50주년을 시작한 수원교구는 2013년 12월 29일 폐막미사가 거행되는 날까지 희년을 맞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교구민이 일치하는 가운데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생명 사랑 등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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