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덕 신부(인천교구 대학사목부)는 지난 3월부터 인천교구 관할 전체 본당 중 군종교구와 도서지역 본당 14곳을 제외한 107개 본당을 대상으로 ‘가톨릭신자 대학생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지 취합과 통계작성까지 무려 5개월 이상이 걸린 ‘대사업’이었다. 서인덕 신부는 “교구 전 본당의 대학생 현황을 전수조사한 것은 인천교구가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황조사 결과(8월 31일 기준) 인천교구 출신으로 인천교구에서 신앙생활하고 있는 대학생은 총 인원 956명 중 186명(19.4%)에 불과하며 나머지 770명(80.5%)은 서울대교구(373명), 수원교구(153명), 대전교구(119명) 등 타 교구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신부는 “자취생 가정 방문을 하면서 인천교구 신자 대학생 중 타 교구 출신 비율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게 돼 대학사목부 담당 사제로서 대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교운동 차원에서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며 “대학사목을 담당하는 전국 각 교구 신부님들에게 조사결과를 알리고 교구 간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신부는 “교구 간 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형성되면 대학입학과 동시에 학생의 정보가 공유되면서 입학 초에 혹시 방황할지 모르는 대학생을 성당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록 설문지 미취합 본당(55곳)이 취합 본당(52곳)보다 많았어도 서 신부와 이정은(안젤라) 간사는 조사 기간 내내 본당마다 공문을 보내고 전화·이메일로 협조를 요청했다. 서 신부는 “설문 취합이 잘 되지 않아 힘 빠질 때도 있었지만 많은 본당에서 협조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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