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백지화,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 4대강 원상 회복 등을 요구하는 ‘2012 생명평화대행진 출정식’이 5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함께 살자! 모두가 하늘이다. 함께 걷자! 강정에서 서울까지’를 주제로 한 이날 대행진은 강정마을회를 비롯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이 공동주관했다.
문정현 신부(전주교구)는 참가자들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쌍용자동차 희생자와 해고자, 용산철거민, 강정마을 주민 등은 국가권력의 희생자들”이라며 “제주를 출발해 전국을 돌면서 어려움을 당한 분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대신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4일 오후 8시 강정마을에서 전야제를 치른 참가자들은 5일 출정식 기자회견 후 오후 5시 선편으로 제주항을 출발해 목포, 광주, 대전, 창원, 구미, 춘천, 평택 등을 거쳐 11월 3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 집결 대규모 집회와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제주도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마리나호텔 도로에서 교구 사제, 수도자, 평신도 및 원불교 성직자 등 100여 명과 함께 대행진 일행과 합류해 제주항까지 약 6km를 걸었다.
2012 생명평화대행진 출정식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비정규직 철폐 등 요구
발행일2012-10-14 [제2815호, 7면]
▲ 강우일 주교(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2012 생명평화대행진’ 출정식 후 행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