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는 1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층 대회의실에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활지원을 위한 ‘희망바구니’ 모금액 전달식을 열었다. 전달식에는 이용훈 주교와 정평위 총무 박정우 신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우(이냐시오) 지부장과 희생 노동자 가족 등이 참석했다.
희망바구니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이용훈 주교, 대한불교 조계종 노동위원장 종호 스님 등 5대 종단 대표들과 정지영 영화감독, 박재동 화백,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등 시민사회계 명사들이 제안자가 돼 조성한 기금의 이름이다. 이날 전달된 금액은 8605만9115원이며 쌍용차 공장이 있는 평택을 관할하는 수원교구는 장학기금 6923만7180원을 조성해 별도로 전달했다.
이 주교는 인사말에서 “2009년 5월 쌍용차 사태로 2646명이 해고되고 23명의 희생 노동자가 나왔다”며 “진보와 보수를 떠나 사회적 연대로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가장 큰 계명인 이웃 사랑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이 주교는 이어 “이번 성금 전달식을 계기로 사회 모든 계층에서 억울한 이웃에게 실질적 도움과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김정우 지부장은 “천주교의 도움으로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힘이 날 것이고 다른 종단에서도 모금운동을 전개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정평위, 5대 종단 대표와 시민들 함께 8600여 만 원 모아
쌍용차 해고 노동자 위한 ‘희망바구니’ 모금액 전달
발행일2012-10-21 [제2816호,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