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환경소위원회는 11~13일 서울 우이동 예수고난회 명상의 집에서 전국에서 활동 중인 환경활동가를 모아 워크숍을 열었다.
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이틀 간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씨의 ‘탈핵의 논리와 윤리’, 설악 녹색연합 대표 박그림(아우구스티노)씨의 ‘산과 산양,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 밀양 송전탑 건설을 막는 고 이치우 어르신 분신 대책위원회 공동대책위원장 김준한 신부(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의 ‘밀양 그리고 생명과 공존할 수 없는 기술, 핵에너지’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박씨는 직접 설악산과 호흡하며 찾아다닌 산양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선보이며, 자연을 본래의 모습 그대로 두려는 마음가짐에 대해 강조했다. 박씨는 “우리는 자연의 일부분 일 뿐 자연을 소유하러 들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아름다움은 자연으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자연에 몸을 맡기고 그들의 이야기에 몸을 맡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양기석 신부 주례로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다. 미사는 강론 없이 나눔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연에 순응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창조질서 보전임을 재확인했다.
일정에 함께한 최효정(데레사)씨는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로써 당장 구체적인 여건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을 설득해 공감할 수 있는 이웃을 찾고 자연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노력을 다짐했다.
주교회의 정평위 환경소위, 활동하는 ‘환경활동가’ 대상 워크숍 열어
“우리는 자연의 일부분, 소유하려 하면 안돼”
발행일2012-10-21 [제2816호, 7면]
▲ 주교회의 정평위 환경소위원회는 11~13일 서울 예수고난회 명상의 집에서 전국에서 활동 중인 50여 명의 환경활동가들과 워크숍을 열고 창조질서 보전에 관해 나눔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