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첫 한국인 사제인 강의선 신부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축하미사가 14일 오후 2시 인천 답동주교좌성당에서 강의선 신부 주례, 교구장 최기산 주교, 총대리 정신철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금경축 축하미사에는 동창신부인 이한택 주교(전 의정부교구장), 김수창 신부(서울대교구), 최승룡 신부(서울대교구) 등과 수도자, 평신도 등 강 신부를 기억하는 500여 명의 신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강론을 맡은 김수창 신부는 “평생을 강직하게 살아 오신 강 신부님께서 앞으로도 건강하고 보람된 삶을 멋지게 사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최기산 주교는 축사에서 “인천교구가 50만 신자를 바라볼 만큼 성장한 것은 강 신부님이 교구를 잘 이끄신 결과”라고 치하했다.
강 신부는 답사를 통해 “50년 동안 사제로 살면서 하느님 말씀을 따라 살아 있는 교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일이 보람 있었고 사목 과정에서 나로 인해 마음 상한 신자들이 있다면 용서를 청한다”고 말했다.
금경축을 맞은 강 신부는 1933년 10월 21일 연평도에서 태어나 1963년 2월 4일 사제품을 받았으며 부평2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박문여중고 교사, 송림동·답동주교좌본당 주임, 박문초등학교 교장, 가톨릭대학교 학생지도 신부를 거쳐 도화동·백령도·주안1동본당 주임, 대건중고 교장, 간석동·심곡3동·용현동·부평4동본당 주임으로 봉직하다 2003년 은퇴해 원로사목자의 길에 들어섰다.
강 신부는 그동안 생활비를 아껴 모은 수억 원으로 ‘의선장학회’를 설립해 후학 양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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