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받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1950년 전쟁의 포화에 신음하던 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이자 치유의 공간이었던 메리놀병원이 반세기 역사를 훌쩍 넘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13대 손창목(가브리엘) 병원장이 있다.
“의료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변함없이 기억하고 지켜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 병원장은 그것을 ‘정체성’이라고 설명하며 ‘치유자로서의 예수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재현하며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는데 있다’는 병원의 이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전의 명성이 현재를 보장해 주지 않기에 메리놀병원은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 내부에서부터 힘을 모으고 주요 성장 동력을 찾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손창목 병원장은 병원장직의 요청을 받고 고민 끝에 수락하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두가지 답을 얻었다고 했다.
“든든하고 믿음직한 병원이 되기 위해 병원 임직원들의 소통과 끈끈한 연대가 선행돼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히 하면 자연히 그 결과가 따라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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