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교가 있다. 꽃동네가 마련하는 ‘행동하는 사랑 학교’(Love in Action School)가 그 주인공. 매년 2회 얼굴 생김새도, 언어도 다른 외국인들이 꽃동네로 모여와 꽃동네 시설들을 돌아보고,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사랑의 실천 방법을 체득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7~14일 7박8일의 일정으로 ‘행동하는 사랑 학교’를 찾은 11개국 44명의 참가자들이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와 함께 서울역으로 나섰다. 오 신부는 참가자들과 함께 노숙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은 뒤, “그것은 바로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함께 나눌 때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며 그들을 격려했다.
이날 일행은 주변 노숙인들에게 내의, 떡, 사과 등 간단한 생필품과 함께 문화공연을 선사했다. 특히 당일 첫선을 보인 ‘채움 합창단’은 같은 처지의 노숙인들이 꾸려나가는 자활 공동체로서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 4월 창단한 합창단은 성악가 우주호씨의 도움을 받아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합창단 대표 윤태용(바오로)씨는 “합창단을 하고 있는 지금이 매우 즐겁고, 말할 수 없이 벅차다”며 “특별히 좋은 기회를 통해 우리와 같은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합창단은 앞으로도 사회복지시설과 학교 폭력 현장, 문화 시설이 미흡한 농촌 등을 찾아다니며 일손을 돕고, 특별 연주회를 마련하는 등 노숙인들의 자립에 근거를 삼고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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