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의 ‘미라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서강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야외뮤지컬 ‘미라클’이 올해 3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천지창조부터 예수 부활까지 성경 속 이야기를 거리극으로 재현한 1, 2회와 달리 이번 공연은 1678년 출간된 존 번연(John Bunyan)의 「천로역정」을 각색해 야외무대로 옮겼다.
이야기 배경은 현대의 각박한 도시로 바꾸고 평범한 20대 소녀 크리스티나가 고난을 이겨내고 천성의 문에 들어가 영적 구원을 얻게 되는 여정을 그렸다. 극 중에는 친절, 믿음, 소망 등의 덕목과 절망, 세속현자와 같은 유혹이 의인화돼 인생의 고난과 관문을 우의적으로 표현했다. 덕분에 성경 속 이야기를 직접 담아내지 않으면서도 ‘잃어버린 영성 회복’과 ‘영적 환희’라는 미라클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기존 퍼포먼스 위주의 야외 성사극에 뮤지컬 요소와 스토리를 보강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본래 연극 ‘미라클’은 성체성혈대축일에 전 유럽국가에서 공연되던 중세 성사극이다. 천지창조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다루는 성사극은 대규모 야외극으로 진행됐으며, 일반 시민들이 직접 제작하고 연기하며 즐기는 공동체 연극이었다.
미라클의 취지를 그대로 살린 ‘서강대미라클연극축제3-천사의 문’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지난 6월과 7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65명의 서강대 학생들로, 춤과 노래, 연기 등 기본기를 다지며 준비해 전문배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지난 2년간 지역축제로 성장한 공연에는 마포구립합창단과 인근성당 청년성가대 100여 명이 참가한다.
25, 26일 공연될 예정이며, 또한 공연 중에는 관객들이 참여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참여 접수는 오는 24일까지며, 자세한 문의는 서강미라클연극축제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문의 02-705-7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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