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한 고령의 중국 고위 성직자가 16일자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참석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교회로부터 아무런 목소리도 들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중국 펑샹(鳳翔(봉상), Fengxiang) 교구장 리 징 펑 주교는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니콜라 에테로비치 대주교가 낭독한 메시지를 통해 현재 중국교회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단 한 명의 본토 주교들도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데 대해 슬프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90세의 고령인 펑 주교는 20년 동안 수용소에서 감금 생활을 한 바 있다.
그는 “우리 중국교회, 특히 평신도들은 지난 50년간의 억압 속에서도 초대교회 신자들이 지녔던 열렬한 신심과 충심, 성실함과 열의를 간직해왔다”고 말하면서, 중국교회와 관련해 대의원회의 참석 교부들이 노력해주어야 할 점들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우선 신앙의 해와 주교대의원회의에서의 토론을 통해 중국에서의 신앙이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도 여전히 쇠퇴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외부의 교회에서 신앙적 미지근함과 불성실, 세속주의가 성직자들을 오염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중국교회에서 평신도들은 오히려 성직자들보다 더 신심이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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