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신앙에 대한 무지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작’(do-it-yourself) 종교를 따를 위험성에 빠뜨리고 있다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7일 주간 일반 알현 자리에서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모든 신자들이 신경에 더욱 익숙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신경은 “그리스도교 윤리가 담겨 있으며, 그 토대와 정당성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내년 11월 24일 ‘신앙의 해’를 마칠 때까지 이어지는 교리교육적 연설이 신자들로 하여금 “신앙의 기쁨을 재발견하고 신앙이 각자의 일상생활과 유리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오늘날의 세속주의, 개인주의와 상대주의의 만연은 그리스도인들조차 완전히 이러한 위험성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따라서 “수동적이거나 사적인 신앙, 신앙을 배우려는 자세의 부족, 신앙과 일상생활 사이의 유리 현상”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교황은 심지어 “종종 그리스도인들조차 가톨릭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들도 알지 못한다”고 개탄하고 “그럼으로써 일종의 혼합주의와 종교적 상대주의가 생겨날 여지를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이어 “신앙의 핵심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신경, 신앙의 고백문”이라고 지적하고 교회와 신자들이 신경을 더 잘 이해하고, 성찰하고, 삶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진리와 일상 삶 사이의 깊은 연관 관계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럴 때에 비로소 이 진리들이 ‘현대의 사막’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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