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3일 출범과 함께 수원교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명예기자들은 교구 홍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가톨릭신문사 기자들의 손과 발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에서 명예기자들은 넘치는 열정으로 취재현장을 누빈다. 때로는 취재를 위해 자신의 일도 제쳐두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덕분에 교구 곳곳의 생생한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필자도 지난 5년 동안 현장을 뛰어다니며 취재한 기사를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에 127번 게재하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보람이 크다고 해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이 모두 내 마음 같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었다. 다소 열악한 여건에 지칠 때도 있었다. 그래도 하느님과 함께할 수 있기에 행복했다. 명예기자가 하는 모든 일은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것이기에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가슴 찡하게 전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지난 5년 동안 교구민들에게 공동체 소식 전달과 영성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고, 교구민들의 신앙성숙을 도모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또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5년을 되돌아보건대, 교구장의 목소리와 뜻이 모든 교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간지 4면이라는 한계성과 인적ㆍ물적 등의 여러 부족으로 인해 교구 소통의 도구로서 교구만이 지닌 고유한 내용을 많이 담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고, 기존 신자를 포함해 냉담신자들에게도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매개체로 삼아 쉽게 다가서는 기회를 제공해 주지는 못했다.
신자들의 신앙체험 수기나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 등을 실어 준다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자신의 게으른 신앙을 되돌아보게 하면서, 거울로 삼아 살고픈 모범적인 신자들의 삶과 신앙을 더욱 많이 소개해주길 기대한다.
바라건대,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을 통해 잘했던 것은 더욱 잘하고 미흡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보완해 나간다면 교회와 사회에 진정한 감동을 주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에 필자도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창간 5주년을 맞은 것을 함께 기뻐하며, 그동안의 보람에 만족하지 않고 명예기자로서의 소명에 감사드리고 더 분발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교구의 맨 앞줄에 서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숨어있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발굴하고 기사화하는 교구민들의 참된 신앙의 벗이 되기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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