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0월 28일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교회 언론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 신문은 우리 교구의 고유한 사목환경과 복음화 요청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회 언론’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았지요. 특히 한국교회에서는 처음 발행되는 교구판 신문으로, 일반 언론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구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습니다. 반면 교구 인프라 확충 등 내적인 면에서는 이를 뒤따르지 못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떻게 모든 ‘성화된’ 교구민이 한마음으로 일치해 복음화를 향해 나아가느냐 하는 문제였지요. 이를 위해선 먼저 사제단의 일치, 교구민의 일치를 다지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구는 교구장과 사제단, 교구장과 교구민, 사제단과 교구민의 소통을 돕고, 또한 교구 방침이 신자 개개인에게 정확하고 의미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홍보 매체가 부족했습니다. 저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을 계기로 이러한 소통이 이뤄지는 교구, 그래서 일치를 토대로 복음화를 향해 한층 매진할 수 있는 그런 교구를 실현할 수 있길 강조했습니다.
또한 저는 신문에서도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 분석하는 보도를 많이 다루길 강조했습니다. 단순한 소식보도, 소개기사 등을 넘어서 교구민들의 영성 심화와 신앙생활을 보다 구체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기획물 등에 대한 연구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중요한 것은 이 신문이 교구민들에게 많이 읽혀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신자들이 이 신문을 접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구의 사목방침과 원활한 소통에 동참해 주길 기대했습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발행은 우리 교구에 있어서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동안 우리 교구는 이러한 신문이 나오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만큼 교구 사제단과 모든 교구민들이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자식처럼 여기고 함께 키워나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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