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올해로 창간 5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다섯 해 동안 관심과 사랑을 쏟아주신 수원교구민 여러분들과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창간 이래 지난 5년 동안, 특별히 교구 설정 50주년에 즈음해 새로운 복음화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수원교구민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그 보람과 긍지가 한층 더했다고 생각합니다.
가톨릭신문사가 오랜 고민과 모색 끝에 수원교구에 특화된 신문을 제작하기로 한 결정은 무엇보다도 수원교구가 지니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신앙적 활력, 그리고 무한한 성장의 잠재력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1963년 10월 7일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교구로 설정된 이후 수원교구는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서울대교구에 이어 한국교회 안에서 두 번째로 큰 교구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외적 성장은 수원교구민들이 지닌 신앙적 활력과 시대적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강건한 정신력과 함께 미래 한국교회의 중심 교구가 될 수 있는 성장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이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및 신앙의 해를 맞아 발표한 사목교서를 통해 지적하고 있듯이, 수원교구 역시 외적 성장의 이면에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시대가 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기 위한 수원교구의 노력은 시의적절하게도 보편교회 안에서 거행하는 ‘신앙의 해’와 때를 같이 합니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5주년은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새로운 복음화’의 소명과 과제는 곧 가톨릭신문, 그리고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의 창간 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한국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참된 신앙의 기쁨을 체험하고 나누도록 돕고, 나아가 아직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기쁨의 체험을 전함으로써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이제 창간 5주년을 맞아, 초창기의 혼란과 미숙함을 벗고 분명하고 명확한 제작 방향을 설정하고, 보다 세련된 취재와 편집을 통해 성숙의 단계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업은 가톨릭신문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수원교구민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에 바탕을 둔 질책과 후원이 함께 필요합니다.
일제시대 일단의 평신도들이 가톨릭신문을 창간함으로써 1백년을 바라보는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며 한국교회의 산 증인이 되었듯이,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교구 설정 50돌을 지나 참된 복음화의 결실을 거두는데 기여함으로써 교회언론 본연의 모습을 항구하게 지켜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황용식 타대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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