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10월 24일 오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강당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정의평화 교육,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올해 제45차 평화의 날 담화 ‘젊은이들을 위한 정의와 평화의 교육’을 발표한 것에 맞춰 주제를 정했다.
이용훈 주교는 세미나 인사말에서 “교회가 우리 젊은이들에게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가치관을 심어주는 데 모범이 되고 있는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가톨릭계 학교와 교회 내 청년 프로그램에 정의·평화 교육의 요소가 충분히 반영돼 있는지 성찰하자”고 말했다.
세미나는 박종대 교수(서강대 명예교수), 김승한 신부(의정부교구 청소년국 차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녕 교수(서강대 교육대학원), 양승규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임용환 신부(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등이 공동토론에 나섰다.
박종대 교수는 ‘젊은이들을 위한 정의평화 교육의 구상’ 발표에서 교회 전통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의 평화관 고찰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의평화 교육에 필요한 구체적 요소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 불의에 대항하는 정의감 고취,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관용과 대화 등을 제시했다.
김승한 신부는 ‘예수살이공동체’가 1998년 시작한 ‘배동교육’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상을 실천하는 청년 공동체 운동으로 소개했다.
김 신부는 배동교육을 통해 이기와 탐욕의 시대상황에서 예수님의 삶 속에 나타난 인간해방, 소유로부터의 자유, 소외된 이와 함께하는 기쁨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젊은이들을 위한 정의평화 …’ 정기세미나
“교회가 정의·평화 가치관 확립에 모범돼야”
교황 베네딕도 16세 ‘평화의 날’ 담화 맞춰 주제 정해
오늘날 학교·교회 프로그램, 정의·평화 교육 진단해야
발행일2012-11-04 [제2818호,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