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자는 이상하게도 이사 가는 곳마다 성당을 신축한다고 건축헌금을 내라고 해서 할 수 없이 건축헌금을 여러 번 냈다고 합니다. 잘한 일이기는 하지만 힘들었다는 말입니다. 건축에 필요한 돈은 적은 돈은 아닙니다. 결국 교구뿐 아니라 신자들의 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당을 짓는다고 말할 때는 성당 건물만 짓는다는 뜻이 아니라, 사제관 건물과 수녀원 건물도 짓는다는 말입니다. 많은 건축비용이 생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건축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교구는 6개 대리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현재 교구의 사정으로 보아, 사회적 여건이 많이 변했다는 점을 토대로 한 번 상상해볼 만합니다. 현재 교구에서는 사제관에서 사제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분을 모실 때 ‘가사도우미’식을 권합니다.
저는 사제들이 본당 사제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처럼 사제관이 아니라 6개 대리구청에서도 숙식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에는 대리구 내 사제들이 숙식을 제공받고 살 수 있을 만큼 대리구청이 커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리구내 사제들은 대리구청으로부터 자동차로 자기 본당에 출퇴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당에 있는 사제관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당에는 야간 숙직실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그 외에 여러 가지 세부적인 것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수녀원 건축은 어떨까요? 수녀님들은 성당 주변의 아파트에 들어가서 살거나, 여러 본당에 근무하는 같은 수도회 수녀님들은 수녀원(모원)에서 마련한 큰 집에서 살면서 거기에서 출퇴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도적으로 그렇게 변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 번 생각해보는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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