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대교구 마츠우라 고로(松浦悟郞) 보좌주교는 10월 29~31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최 ‘한일 이주민 정책과 인권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증가하는 이주민과 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마츠우라 고로 주교는 발제문에서 198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난 일본 내 이주민 중 필리핀·남미 출신 가톨릭 신자가 많아 일본 가톨릭교회 신자 2명 중 1명이 이주민이고 실제 주일미사 참례자의 절반 혹은 3분의 2가 이주민이거나 주일미사 참례자가 수백 명으로 급증한 본당도 드물지 않다고 일본의 이주민 신자 상황을 소개했다. 마츠우라 주교는 “교회가 이주민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먼저 물어보고 그 현실과 마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교회가 이주민들을 대하는 사회 및 교회공동체의 한계와 왜곡이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마츠우라 주교는 일본 사회는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고 이 경향은 이주민에 대해서도 적용된다고 전제하며 ‘다름’을 받아들여 함께사는 사회와 교회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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