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생명평화대행진(이하 대행진)이 10월 4일 전야제와 5일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참석한 출정식으로 시작해 3일 서울시내 행진과 서울광장 문화제를 끝으로 한 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생명평화대행진은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쌍용차 사태 해결, 비정규직 철폐, 용산참사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길 위의 신부’로 불리는 문정현 신부(전주교구)를 주축으로 천주교인권위원회, 인권재단 사람 등 교회 안팎의 제 단체들이 참여했으며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 개신교계에서도 동참했다.
대행진 순례단은 한 달 동안 전국 40여 개 도시의 갈등 현장을 찾아 우리사회의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들과 함께하며 고민을 나누고 그들을 위로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특히 종교, 사회, 문화계 인사들이 공동 참여하는 ‘민회(民會)’와 ‘만민공동회’를 남원 실상사와 평택 등에서 개최해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3일 마지막 목적지인 서울에 들어온 대행진 순례단 3000여 명은 ‘함께 살자, 우리가 하늘이다’는 구호를 외치며 오전 10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대행진의 취지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오후 2시 용산 국방부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와 오후 4시 서울역광장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이어갔다.
대행진 순례단은 오후 6시 서울광장에 모여 문화제를 열고 제주해군기지 건설 백지화, 노후 핵발전소 폐기, 4대강 생태복원 등의 요구를 담은 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끝냈다.
문정현 신부는 서울광장에 도착해 “전국을 순회하는 생명평화대행진을 통해 아픔과 고통을 보았고 동시에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안고 여기 서울광장에 모였다”고 말했다.
2012 생명평화대행진 대장정 마무리 … 생명·평화의 가치 공유
“40여 개 도시 돌며 고통받는 이웃 아픔 나누다”
발행일2012-11-11 [제2819호, 7면]
▲ 2012 생명평화대행진 순례단이 3일 서울에 도착해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