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일상 안에서 봉헌하는 가장 대표적인 전례는 주일미사입니다. 2005년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성체성사의 해’를 보내면서도, 저는 그해를 의미있게 지내는 방법은 아름답고 은혜로운 주일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주일미사를 위한 제언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주일미사를 거행한다거나 주일미사에 참례한다고 해서 저절로 신앙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사전 준비를 잘 하고 마음을 열고, 우리 자신을 온전히 투신할 때에 주일미사 거행자나 참례자들 모두 주님의 은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그 은총의 체험은 우리가 더욱 정성된 마음으로 주일미사 전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따라서 저는 주일미사가 기쁘고, 아름답고, 거룩하게 봉헌되기 위해서는 어떤 특별한 이벤트적 요소를 생각하기보다 무엇보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지요. 미사 준비를 잘 할 때, ‘미사 시간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고백이 절로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은혜로운 주일미사가 되기 위해서는 잘 준비된 강론은 물론 수도자와 전례분과 위원 등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영성체 후 묵상과 침묵기도, 성가대 특송 등도 잘 어우러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우선 교구 차원에서 전례분과 위원 교육과 전례봉사자학교, 본당 교육 자료 제공 등을 추진했습니다.
또 본당 차원에서는 전례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뿐 아니라, 주일미사 전 기도와 풍성한 전례 준비 등을 적극 권고했지요. 신부님들도 미사를 드리기 전에 기도와 묵상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신자들에게 미사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미사의 아름다움과 미사를 통한 사제 자신의 신앙체험을 많이 이야기하길 권했습니다. 신자 개개인들은 기도를 충실히 바치기와 각종 교회서적 읽기, 몸의 준비와 함께 성경 말씀을 미리 읽고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노력을 실현해주길 당부했습니다. 미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소중하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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