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 노인복지시설 안나의 집(원장 이계영 수녀)은 3일 오전 11시 교구 사회복지회장 남정홍 신부와 공한영 신부(영덕본당 주임) 공동집전으로 개원기념일 미사를 봉헌했다.
평소 안나의 집 어르신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펼쳐온 자원봉사자·후원자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함께한 이날 미사는 나눔의 기쁨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특별히 이날 미사에서는 어르신들이 1년 동안 준비한 성경필사본이 봉헌돼 눈길을 끌었다. 또 한 해 동안 어르신들이 교구 사목교서를 묵상하고 실천하며 살아온 모습을 영상을 통해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다. 더불어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종이공예, 천연비누 등 작품도 전시·판매해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남정홍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오늘 여기 있는 여러분은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고 계신 분”이라며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까지 안나의 집이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원장 이계영 수녀는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어르신들은 용돈을 드려도 자신을 위해 쓰는 법 없이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내어주신다”면서 “이분들이 정말 하느님과 가까이 지내며 사시는 것 같아 늘 어르신들께 배우고 깨닫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1981년 ‘우리집’으로 문을 연 안나의 집은 1999년부터 성가소비녀회에서 위탁 운영해오고 있으며,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생활지원·여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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