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29회, 단체전 370회 등 서양화가 강상중 교수(다니엘·인천가대 조형예술대)가 데뷔 26년만에 이룩한 성과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여는가 하면, 단체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런 강 교수가 오는 14일 서른 번째 개인전을 연다. 주제는 ‘빛과 생명’이다.
기하학적 이미지로 표상되는 빛과 생명은 보는 이에게 원천적인 깨달음을 준다. 그가 표현하는 빛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희열과 열광으로, 현대인들이 잊고 있는 ‘진리의 광휘’의 조명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작품의 이미지들이 맺고 있는 관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면의 도형은 꼭 다른 이미지와 연결된다. 빛 인근에는 꽃과 하트, 새싹, 풀잎 등과 같은 이미지가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평화로운 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미술평론가 서성록 교수(안동대)는 이를 두고 “삭막하고 황량한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을 제시하는 셈”이라며 “명시적이지는 않지만 강한 메시지를 동반한다”고 말했다.
인천가대 조형예술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강 교수는 왕성한 활동만큼이나 다채로운 작업을 진행해 왔다. 80년대 후반에는 ‘빛과 움직임’을 사용한 설치작업을 진행했으며, 90년대는 문명과 신화 속에 내재된 ‘빛과 생명’을 평면 회화에 표현했다. 2000년 이후로는 기하학적인 구조를 접목한 원초적인 표상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업 형태는 매번 달라지고 있지만 작가의 관심사는 ‘빛과 생명’으로 향한다.
강 교수는 “작업에 표상되는 빛의 개념은 존재의 궁극원이요 출발점이지만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무한의 꼭지점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인전은 인천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20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32-760-3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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