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소하동본당(주임 박요셉 신부)은 18일 오후 3시 66쌍 부부의 혼인 갱신식을 갖고 주님 안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도록 했다. 이날 갱신식에는 혼인 50주년 이상의 부부도 4쌍이나 참여했으며, 부부가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발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갱신식 참가자들은 준비 모임에서 서로를 재발견하고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문제를 배우자나 아이들에게 전가하지 않고 작은 일도 상의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 지쳐 있는 서로를 위해 매일 기도하고, 행동으로 서로를 존경하는 배우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박요셉 신부는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 모르고 사랑했다면 이제는 서로 알면서도 사랑한다”며 “한결같은 사랑으로 여생을 서로를 위해 살아가달라”고 당부했다.
미사 중 진행된 ‘부부 서약 갱신예식’에서 남편들은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인 것처럼 생각하는 말과 행동을 버리고 하느님이 베풀어주신 고귀한 동반자로서 아내를 존중하며 아끼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내들은 남편을 자신의 생각대로 바꾸고 조종하려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하느님이 가정을 위해 머리로 세운 남편을 존경하며 따르기로 했다.
참가자 이호인(레오)씨는 ‘부부의 기도’ 시 낭송을 통해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랑의 향기 가득한 연인으로 살게 해주시고, 진정한 사랑은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게 하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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