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클리닉(대표이사 김유영, 지도 고찬근 신부) 진료소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11일 오후 3시 서울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서 열렸다.
라파엘클리닉은 1997년 4월 서울대 가톨릭교수회와 대한적십자사가 중심이 돼 시작한 무료 진료소로 그동안 마땅한 진료소가 없어 1998년부터 동성고 강당 4층 복도를 빌려 진료를 해왔다. 최근 서울대교구의 도움으로 서울 성북구 내에 건물을 마련했으나 해당 건물이 일반 상가 건물이라 진료소 용도에 맞게 내부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공연은 건립에 필요한 기금을 모금하고자 음악인들이 마련한 재능기부의 장이었다.
‘라파엘 라디오 극장’이라는 부제로 열린 음악회는 음악인 노영심(마리보나)씨가 음악감독을 맡고 가수 이문세, 윤종신, 원모어찬스 등이 참여해 추억의 라디오 공개방송 분위기로 꾸며졌다. 이날 공연에서 가수들은 음악과 함께 라파엘클리닉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열정적이면서도 따뜻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 동성고 대강당으로 향하는 복도에는 ‘고현주와 소녀들의 꿈꾸는 카메라’라는 제목으로 사진작품 25점이 전시됐으며, 배우 박상원씨도 직접 촬영한 작품으로 제작한 아트포스터를 기증해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탰다.
고찬근 신부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새롭게 마련되는 진료 공간에서 겸손한 자세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라파엘클리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파엘클리닉 측은 건립 기금으로 책정해 놓은 10억 원이 마련될 때까지 ‘공연릴레이 10억’ 프로젝트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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