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 25일, 교구 여성연합회는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열었다. 건강한 가정의 회복과 사회복음화를 위한 교구의 시도였다.
가톨릭신문은 2000년 4월 2일자에 경기도 성남 분당요한성당에서 열린 여성들의 대희년 여성여울 한마당에서 ‘가톨릭 여성의 집’이 개소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보금자리가 돼준 여성의 집은 개소 과정 또한 특별하다.
1980년 여성연합회가 창립한 후 20년 동안 각종 바자와 젓갈 공동구매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모아온 7000여만 원의 기금으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운영비도 교구 각 본당 여성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했으며 평신도 여성들의 마음과 참여를 모아 설립했으므로 그 의미와 취지가 더욱 빛을 발했다.
가톨릭신문은 “가톨릭 여성의 집은 상담을 통해 피해여성들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심리적, 정서적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법률, 의료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실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의 집은 2000년 1월 1일 운영에 나섰으며 상담원을 포함, 가정폭력 피해여성들과 자녀 등 10명의 식구로 시작했다. 2007년 기준으로 현재 쉼터에 머무르는 여성들과 자녀들은 21명, 쉼터 기능과 심리적·정서적 상처 회복을 위한 상담, 가족 해체와 자녀들의 탈선을 예방하고 자활 지원, 의료·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여성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의 집은 시설의 특수한 여건상 건물 주소를 알릴 수 없고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어 후원자가 부족, 지속적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교구는 2010년 12월 가톨릭 여성의 집의 보호대상을 확장해 여성들의 인권보호와 복지를 위한 가톨릭 여성센터 기공식을 열었고, 여성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목적 배려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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