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공동집행위원장 고병수·박동호 신부)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제주해군기지 관련 예수회 이영찬 신부와 네 명의 양심수 석방을 위한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례, 전국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제단, 예수회와 제주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시국미사에는 수도자와 평신도 등 1200여 명이 참례했다.
강우일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들은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건설 반대운동을 하다 10월 24일 연행되어 26일 구속된 이영찬 신부(예수회)와 네 명의 양심수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루빨리 석방되기를 기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 주교는 “동부경찰서로 면회 갔을 때 이 신부의 환한 얼굴을 보고는 오히려 내가 주눅이 들었다”며 “평화란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뜻하지 않고 강대국 간의 무자비한 군비 경쟁은 결코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는 12월 2일까지 전국 성당에서 신자들의 서명을 받아 12월 8일까지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로 회신해 주기를 요청했다.
이영찬 신부와 네 명의 양심수 석방 위한 시국미사 봉헌
제주 평화의 섬 실현 위한 천주교 연대
발행일2012-11-25 [제2821호, 7면]
▲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제주해군기지…시국미사’를 사제단과 함께 봉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