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안산대리구 안산성마르코본당(주임 이승희 신부)의 신자들이 11월 24일, 팔을 걷어붙였다.
3개월 전부터 준비해 온 김장을 담그기 위해서다.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본당 신자 30여 명은 조를 짜서 한편은 양념 만들기에 여념이 없고, 다른 한 편은 전날 소금물에 절여 놓은 배추를 씻어내며 웃음꽃을 피웠다.
격려하기 위해 김장 현장을 찾은 이승희 주임신부는 한 신자가 건네주는 겉절이 맛을 보고 ‘밥 도둑이 따로 없다’고 감탄하며 ‘즉석 겉절이 손맛 경연대회’를 벌이기도 했다.
본당 사회복지분과장 강주영(요셉)씨는 “지난 9월 2일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 소재 배추밭 30여 평을 안효성씨로부터 무료 대여를 받아 배추씨를 파종하고, 그 동안 회원들이 매주 조를 짜서 관리해 속이 꽉 찬 튼실한 배추를 수확할 수 있었다”며 “비록 600여 포기에 불과해 많은 양은 아니지만 우리의 정성과 사랑을 가득 담아 나누고자 하는 김장이기에 이웃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김장은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 45가구와 사회복지분과에서 돌보는 독거어르신들에게 나눠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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