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교구 축구선교연합회 이원섭(디도) 회장은 이 말을 실생활에서 보여주는 흰머리 소년이다. 거의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활력이 넘친다.
“좋아하는 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땅 내음을 맡으며 운동장에서 함께 땀 흘리고, 몸을 부딪치며 뛰다보면 그 행복을 느끼게 되지요.”
어릴 적 축구선수를 꿈꿨던 이 회장은 부모님의 반대로 그 꿈은 접게 됐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교회 내에서도 축구열풍과 함께 많은 축구 동아리들이 생겨날 무렵, 이 회장은 본당 신부의 권유로 본당 축구동아리에 참여하게 됐다. 이렇게 첫발을 들여놓고 난 이후, 이 회장은 본당을 비롯해 지구·대리구 단위 모임의 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직접 발로 뛰며 모임을 결성하는데 앞장섰다. 또한 올해 1월 1일부터는 교구 축구선교연합회 회장 임무를 시작했다.
“몸싸움이 있는 운동을 매개체로 만나는 모임이다 보니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 바로 ‘형제애를 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함께 어울리는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축구’라는 취미생활을 통해 만났지만 신앙을 바탕으로 하기에 축구선교연합회는 ‘선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함께 땀을 흘리며 더욱 끈끈함을 느끼는 것.
이 회장은 최근 더욱 다양한 역할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수원대리구 내 50대 이상 장년층들을 위한 ‘50대+ 축구선교회’를 창립했다. 타 대리구 내 ‘50대+ 축구선교회’와 경기를 갖고, 음식을 나누는 등 더욱 폭 넓은 친교의 장이 마련됐다. 아울러 이 회장은 교구 전체 회원들 간에 ‘회원등록제’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회장은 “축구선교연합회가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데 회원 스스로 소속감을 갖고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방안 모색은 매년 대회 개최에 따른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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