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톨릭대학교(총장 김흥주 몬시뇰) 신학대학(학장 홍승모 몬시뇰)은 ‘직지 대모’로 불리는 박병선(루갈다·1923~2011) 박사 선종 1주기 추모미사를 11월 23일 오후 4시 교내 대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정신철 주교 주례, 김흥주·홍승모 몬시뇰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하고 ‘루갈다 아카이브’ 개관식을 가졌다. 추모미사에는 인천가대 신학생, 유가족으로 고인의 조카 박문옥(데레사), 은정희(로사)씨 등과 안덕수 국회의원 등이 참례했다.
정신철 주교는 1998년 프랑스 유학 중 고인을 처음 만나 신앙적·학문적으로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이날 추모미사 강론에서 “박병선 박사님은 역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면서도 신앙의 진수와 교회 사랑의 정신을 느끼게 해 준 분으로서 작년 마지막 병자성사를 받으실 때 슬퍼하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추모미사 후에는 추모 영상물 관람, 김흥주 몬시뇰과 유족대표로 프랑스에서 고인과 함께 거주했던 은정희씨의 추모사 낭독이 이어졌다. 또한 고인의 유지에 따라 2011년 11월 인천교구 설정 50주년 폐막미사 때 교구장 최기산 주교에게 기탁된 2억 원의 장학금 수여식과 고인이 인천가대에 기증한 소장도서와 비도서 자료를 전시한 ‘루갈다 아카이브’(박병선 박사 기념 자료실) 개관식이 계속됐다.
자료실에는 고인이 생전에 소장했던 학술자료(도서 1096종 1286권, 비도서 49종 68점)와 유품 일부가 보관돼 있다. 위치는 도서관 4층, 약 102㎡ 크기의 공간으로, 2개의 섹터로 나누어 전시실을 꾸몄다.
1섹터는 소장도서와 비도서, 각종 공문서와 박병선 박사의 연구자료 등 문서 위주로 전시되며 2섹터는 각종 사진과 유품 등이 전시된다. 열람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로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홍승모 몬시뇰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매해 추모미사와 장학금 전달식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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