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태 16, 15). 예수님의 이 말씀은 복음 선교의 대상에 있어 한계가 없는 보편성을 말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는 구절은 우리 봉사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말씀이다. 현재 어느 본당이나 봉사자 ‘구인난’(?)은 공통의 문제다. 이유도 똑같다. 시간이 없어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신앙심이 약해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이사를 갈 것 같아서.
새로운 봉사자가 임명되면 봉사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와 배려를 하고 협조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행여 봉사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만약 가슴 아프게 했으면 화해를 했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 봤으면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복음을 믿고 따르는 한 배를 탄 교우들이다.
지금 수원교구는 ‘소공동체 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청소년들은 교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하느님의 자녀다. 우리는 이들에게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조들의 신앙을 본받고 발전시켜온 교회 어르신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여겨진다. 어르신들은 ‘젊었을 때 봉사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젊은 사람들에게 그 역할을 넘겨야지’하며 한 발짝 물러서 계신다. 하지만 ‘한 번 봉사자는 영원한 봉사자다’. 교회 어르신들은 영원한 봉사자로서 믿음의 본보기요, 교회의 기둥이요, 선각자이며 청소년들의 표양이다. 가정에서는 최고의 결재권자요, 교회에서는 존경받는 표양이며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존재다. 물질문명에 휩쓸려 열악한 주위 환경에 노출돼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지도편달을 할 의무가 교회 어르신들에게 있다. ‘여태껏 일을 많이 했는데’하고 말씀하지 마시고 교회의 무궁한 발전과 하느님 나라의 건설 역군으로서, 영원한 봉사자로서 일하셔야 될 것이다. 더불어 본당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잘 모시어 그분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열심히 봉사하고 복음화사업에 적극 참여해 ‘하느님 보시기 참 좋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