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이주사목부(전담 맹상학 신부) 산하 이주노동자센터인 ‘천안 모이세’(소장 여경순)가 본국으로 귀환한 이주노동자 가정을 방문, 국경을 넘어 친교를 나누는 기회를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이주사목부 전담 맹상학 신부와 천안 모이세 여경순 소장을 비롯한 이주민 지원 관계자들은 11월 22~26일 필리핀 마닐라와 라구나, 팜방가, 빠야타스 지역에 거주하는 9명의 노동자 가정을 방문, 한국과의 연대를 재확인하고 이들의 내·외적 삶을 독려했다. 이번 가정방문은 노동자들의 자립 실태를 알아보고 격려하는 한편 사목방문을 겸하는 장으로 진행됐다.
맹상학 신부는 “본국으로 돌아간 노동자들은 한국에서와는 달리 대부분 직업을 구하지 못하거나 턱없이 부족한 월급을 받고 일하는 형편이라, 또다시 가족과 헤어져 다른 나라로 이주노동을 떠날 계획이었다”며 “노동자들이 귀환 후 자국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기술 훈련 등을 지원하는 귀환 프로그램 개발 및 상설 운영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천안 모이세에서는 귀환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역사회 직업훈련원과 연계한 자립기술교육을 시범적으로 진행 중이다.
천안 모이세에서는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을 비롯한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보다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신앙적 친교를 나눌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 신앙생활 연계는 물론 각종 자국어 상담과 교육, 일자리 등을 제공한다. 특히 천안 모이세에서는 앞으로도 귀환 이주민들의 가정 방문 프로그램을 지속, 이주민들을 보다 깊이있게 환대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끈끈한 연대를 이어가는데 힘을 실어나갈 방침이다.
대전교구 이주사목부 산하 ‘천안 모이세’, 고향 돌아간 이주노동자 가정방문
본국 귀환 이주민 향한 국경 없는 사랑 실천
필리핀 마닐라·라구나 등 9명 귀환 노동자 가정 방문
자립 실태 파악·격려 차원
발행일2012-12-09 [제2823호, 7면]
▲ 대전교구 이주사목부는 11월 22~26일 필리핀 본국으로 돌아간 9명의 노동자 가정을 방문했다.